2009년 신년 계획
이제 20대의 마지막 해이다. 서른이라는 단어가 그리 거북하게 다가오지는 않지만 그래도 이제 즉흥적이기보다는 계획적이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기술적인 목표치도 있겠지만 이번에는 그런것들 말고 기본적인 자세 같은 것들을 몇 가지 정리하고 고쳐야할 문제들은 고치려고 한다. 사실 신년 계획이라기보다는 자기 반성에 가깝다.
근태 악순환 끊기
2008년에는 최악의 근태를 기록했다. 지각하지 않은 날은 자랑이라도 하곤하니 말 다했다. "다른 회사보다 30분 먼저 그리고 30분 늦게"가 도전하는 벤처로서 회사의 긍지라고 생각하는 듯 하다. 전혀 동의하지는 않지만 적어도 미리 알고 있던 내용이고 서로 합의했다는 점에서 지각의 핑계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사실 사업부 체제로 변경되면서 회사에서 맡은 일에 매우 만족하지 못하고 있고, 항상 정체되고 무언가에 쫓기는 느낌속에 살고 있다.
이미지 출처: http://www.flickr.com/photos/vincepal/2996132444/
덕분에 집에오면 무언가 학습하고 자기 계발해야 한다는 암시속에 늦은 시간까지 무리하는 경우가 잦고 (이렇게 무언가 해봐야 잘 되지도 않는 걸 알면서 ...), 덕분에 아침에 간신히 일어나 출근하고 오전시간을 멍하니 보내기 일쑤다.
2009년에는 충분히 자고 지각하지 않으며 오전에 맑은 정신으로 업무를 보고 덕분에 야근하지 않고 정시퇴근하는 생활을 하려고 한다. 쫓기는 기분이 내게 도움을 주는 건 하나도 없음을 상기해야겠다. 이런 악순환의 고리만 끊는다면 시간은 저녁에도 충분히 있다. 몰입(flow) 상태에 빠져버리는 경우에는 시간을 잊고 무언가에 열중해버리는데, 이런 경우는 많지 않기 때문에 그리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사실 이런 피곤함이라면 오전에 몽롱해도 기분은 최고이기 때문에 긍정적인 면이 더 많다.
까칠해지지 않기
언제부터인가 내게 "까칠하다"라는 수식어가 붙기 시작했다. 주도적으로 내 일을 찾아서 하고, 귀찮은 일은 먼저 나서서하며, 야근도 불사하던 시절에는 이렇게 불리지 않았는데 ... 어느 순간 니일 내일 편가르기에 바뻐지고, 야근을 강요하는 일정에 싸우고 하다보니 "까칠하다"라는 수식어가 붙어있더라.
이미지 출처: http://www.flickr.com/photos/jazzistan/3088417431/
"재미"라는 양념이 없다면 다시 주도적으로 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다만 적어도 서로 얼굴 붉힐정도의 행동을 하지 않고 목소리를 높이지 않아야 겠다는 생각이다. 불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든다고해서 매번 소리 높이고 싸우는건 주변 사람들도 불쾌하겠지만 나에게도 남는 것이 없는 미련한 행동이다.
투덜이 스머프는 이제 그만
사실 투덜이 스머프처럼 조금이라도 싫은일이 있으면 불평불만을 늘어놓는 버릇은 어제 오늘일이 아니다. 매번 그러지 말아야지라고 마음먹지만 항상 투덜거리고 있다. 다만 이해당사자들과 뒤섞여 있는 곳에서 직접적으로 불평하는 습관 만큼은 고쳐야겠다는 생각이다. 올해 목표중에 가장 지키기 어렵겠지만 조금이라도 개선하고 싶다.
앤애는?
20대 후반쯤 되니 연애와 결혼이라는 주제는 어느 자리에서나 빠지지 않는다. 크리스마스 시즌즈음에는 정말 외롭기도 하고, 매콤한 떡볶이를 같이 먹으로 다니고 싶기도 하다.
이미지 출처: http://www.flickr.com/photos/estebandid/2807078915/
결론은 적어도 2009년에는 (그냥 솔로로 지내겠다라는 소리와 같겠지만) 인위적인 만남은 지양하겠다는 생각이다. 농담으로라도 "외롭다", "소개팅해줘라"를 외치고 다녔더니 진지하게 알아봐 주는 사람들도 생겨서 미안하고, 소개팅 나가서는 서로 시간만 낭비하고 오니 미안하다. 확실히 "생각없음"을 외치고 다녀야 겠다. 아무래도 아직은 하고 싶은 일이 더 많기도 하고, 아직은 마음을 정리하지 못해 갈피를 못잡기도 하고, 아직은 덜 외로운가보다. 그렇다고 인연을 거부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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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edited on 12/28/2008 21:52 by 김성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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